비트코인 급락, 그 이유와 트럼프 관세정책, 비트코인 전망, 바이비트 해킹 등 총 정리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한번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치솟았다. 특히 비트코인은 1억3000만원대까지 밀려나면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의 배경에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재압박과 대규모 해킹 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발 관세 충격, 비트코인 하락 가속화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인 가장 큰 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다.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예고했던 25% 관세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미국과의 교역에 민감한 글로벌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을 증대시켰으며, 특히 민감한 가상자산 시장에서 공포 심리를 자극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발언 직후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25일 오전 업비트에서는 1억3213만원에 거래되며 6.61% 하락했고, 한때 1억3075만원까지 내려앉았다. 빗썸에서도 4.22% 하락한 1억3244만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거래소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5.02% 하락한 9만1433달러로 집계됐다.

 

트럼프 취임 전에는 가상자산 친화적 정책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이 11만 달러선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취임 이후 이러한 기대가 무너지며 매도 압력이 커졌다. 한 달 만에 약 15% 가까이 하락한 것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대규모 해킹 사건과 투자 심리 위축

시장을 강타한 또 다른 요인은 바이비트(Bybit) 거래소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이다. 이번 해킹은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추정되며, 약 14억6천만 달러(2조1천억 원) 상당의 코인이 탈취되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으로 기록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 해킹 여파로 2월 한 달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9억29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더리움은 12% 이상 급락했고, 리플(-12.13%), 솔라나(-15.76%), 도지코인(-15.11%)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김치프리미엄은 0%대까지 떨어지며 사실상 국내외 가격 차이가 사라졌다.

비트코인 변동성, 역사적 최저 수준…상승 또는 추가 하락의 기로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역사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일주일 실현 변동성은 23.42%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2024년 10월(22.8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과거 변동성이 낮은 시기 이후에는 급격한 시장 변화가 발생했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변동성 하락이 단기적인 조정일 뿐이며, 곧 상승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실제로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비트코인 2만356개를 추가 매입하며 시장의 신뢰를 보여주었다. 총 보유량은 49만9,096개로, 이는 향후 시장의 강세장 진입을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특히 트럼프발 관세 정책과 같은 거시경제적 이슈는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만든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우호적인 미국 정책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향후 시장이 단기적인 조정을 겪을지, 아니면 장기적인 하락세로 이어질지 쉽게 예측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극단적 공포로 전환된 시장 심리

현재 시장의 심리는 '극단적 공포' 상태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25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는 전날 49점에서 크게 떨어진 수치로, 투자자들이 시장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극단적 공포 수준은 종종 매수의 기회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여러 불확실성이 중첩된 상황이라 섣부른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

향후 시장 전망, 회복인가, 추가 하락인가?

비트코인이 과연 이 하락 국면을 벗어나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 시행 여부, 바이비트 해킹 사건 이후의 보안 강화 조치, 그리고 비트코인의 변동성 변화가 향후 시장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현재 시장은 단기적인 조정과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변동성이 낮은 시기가 시장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인 전망도 존재하지만, 경제적 불확실성과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된다면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급격한 시장 변동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재의 하락세가 새로운 기회의 시작인지, 아니면 더 깊은 하락의 서막인지 곧 시장이 답을 줄 것이다.